향긋한 꽃 내음과 함께 싱그러운 기운이 가득한 보라 씨의 집에 방문했다. 작년 6월 결혼해 달콤함이 물씬 풍기는 집에 들어서자 공원에 소풍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잔디 카펫과 비행기 모형, 보드 게임 등의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사 당시 회사에 다니고 있어 직접 만든 물건으로 집을 꾸미지 못해 아쉬웠다는 그녀는 프리랜서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늘어난 여유 시간에 직접 가구도 만들고 취미로 수공예도 하며 현재 인테리어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워너비 스타일을 많이 찾아보고 집에 어떻게 접목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는 보라 씨는 소품을 구매할 때 카페나 블로그를 주로 참고한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것이 많은데, 소품 10개를 살 때 적어도 하나는 마음에 꼭 드는 것을 사고 나머지는 현실에 맞게 구매해 알뜰함과 만족감 모두를 충족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구매한 가구는 멀티로 활용 가능해 실용성 또한 놓치지 않았다.






01. 거실과 부엌 두 공간은 일체형으로 아일랜드 식탁을 두어 공간을 분리하였고, 이는 부족한 조리 및 수납공간을 보완해준다. 밝은 느낌을 위해 전체적으로 옐로우 톤의 가구를 사용했다.





02. 침실 가장 신경 쓴 부분인 침실은 다른 공간들과는 다르게 벽지가 하늘색이고, 화이트 가구와 소품을 이용해 화사한 느낌을 주었다. 샹들리에를 사용해 로맨틱한 느낌을 더했고, 가로로 길게 설치한 전신거울은 방을 더
넓어 보이게 한다.





03. 작은 방 한쪽은 남편이 취미로 작곡을 하는 음악 작업공간이고, 반대쪽은 전체가 옷장으로 된 수납 위주의 공간이다.



“처음 인테리어를 시작할 때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런 부담감은 떨쳐버리세요. 최선의 것들만 놓고 살면서 점점 채워나가는 것이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해요.” 셀프 인테리어 시도를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그녀의 말이다. “요즘 가구 만드는 것도 배우고 있고, 수공예 취미 생활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아직 인테리어는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시도하고 바꿔볼 예정입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꼼꼼하게 집 도면을 그리고 여행 중에도 인테리어 소품을 구경하는 열정 가득한 그녀는 집을 예쁘게 가꾸는 것이 너무 행복해 보였다. 숨길 수 없는 재능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인테리어 러브콜을 받고 있는 그녀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사진: 여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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